‘고구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해남’ 아닐까요? 그만큼 해남의 고구마는 맛있기로 유명한데요, 그 이유는 자연환경에 있어요. 고구마는 기후가 따뜻하고 바람이 잘 부는 곳에서 재배되는데, 해풍이 부는 땅끝 해남은 이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요. 뿐만 아니라 해남의 땅은 붉은 황토인데,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밭에서 자란 고구마인 만큼 몸에도 좋아요. 

마을숲이 추천하는 이유

해남풍경만 재배 유기농 노랑고구마

유기농 고구마는 정말 귀해서, 해남에서도 약 열 농가뿐이에요. 해남풍경은 6시 내고향(2020년11월11일 방영)에 나올 만큼 유기농 고구마로 유명해요. 특히 해남 토종 고구마의 맛을 살리기 위한 종자 개량에 열심인데요, 여러 시도를 하다가 노랑고구마를 찾게 되어 수년 동안 종자를 모아 500정도에 재배했어요. 껍질 색이 노란색을 띄어서 노랑고구마라고 이름을 지었고요. 일반고구마보다 달고 또 고구마 특유의 향미도 좋아서 내년에는 1000평 정도 해볼 계획이래요. 땅속에서 자라는 작물 고구마, 기왕이면 건강한 땅에서 캔 것으로 드세요.

당도 높아 더 맛있는 숙성고구마

보통 햇고구마가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세요. 신선함으로 치자면 맞는 말이지만, 맛으로 보면 꼭 그렇지도 않아요. 바나나도 며칠 숙성시켰다가 먹어야 더 맛있듯, 고구마도 녹말이 충분히 분해돼야 당도가 높아지거든요. 외관상으로는 껍질이 거뭇거뭇 해서 햇 고구마보다 예쁘지 않지만, 맛은 훨씬 좋아요. 때문에 당장 드실 거라면 숙성고구마를 추천해요. 참고로 해남풍경의 햇고구마는 9월 중순쯤 수확이 시작돼요.

다이어트·고혈압·변비에 효과적

100g당 열량이 111kcal인 고구마는 식이섬유가 많아서 칼로리에 비해 포만감이 커요. 그래서 다이어트 식단에 꼭 들어가요. 고구마의 식이섬유는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장 속 이로운 세균을 증식시켜 변비를 막아 주기도 하고요. 또 고구마에는 칼륨은 풍부한데요, 이는 우리 몸속에 쌓인 나트륨 배출을 돕기 때문에 고혈압과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돼요. 

같이 드시면 좋아요

고구마는 김치와 같이 먹으면 좋아요. 사실 이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조합이기도 한데요, 김치는 고구마의 단맛에 풍미를 더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고구마와 브로콜리를 같이 먹는 것도 좋아요. 고구마에 부족한 영양소를 뽑자면 칼슘과 칼륨인데, 브로콜리가 이러한 영양성분을 보충해 줄 수 있어요.

 

생산자를 소개해요

유기농법 고수하며 더 좋은 작물 연구

해남풍경 브랜드를 운영하는 팜코리아친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 박성덕)는 유기농만 고집하며 고구마, 배추, 고추 등을 재배하고 있어요. 팜코리아는 박 대표님의 동생인 박성일 농부님이 고향으로의 귀농을 결심하며 본격적으로 운영되었는데요, 박성일 농부님은 귀농을 결심하면서부터 유기농만 생각했어요. 그래서 수년 동안 무농약 농사를 지으며 땅을 건강하게 만들었고, 2018년 마침내 유기농 인증을 받았어요.

현실적으로 유기농 재배는 어려움이 많아요. 그럼에도 유기농을 고수하는 까닭은, 자연 그대로의 먹거리에 대한 믿음이 있었던 까닭이에요. 지금도 우리 조상이 먹던 작물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것과, 또한 베트남 등 해외에서 가져온 여러 종자를 우리 토양에 맞게 재배하는 것을 연구하는 일에 열심이어서 ‘공부하는 농부’로 유명하세요.

양해말씀 

모든 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품질이나 사이즈가 일정하지 않아요. 또 흠집이 있거나 썩은 게 간헐적으로 섞여 있을 수 있고요. 그렇다고 상품 전체를 불량품으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땀 흘려 땅을 일구고 정성껏 작물을 재배하는 농부님들은 그런 이유로 반품을 요구할 때 참 힘이 빠진다고 하시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