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세요? 

꿀이 몸에 좋다는 걸 모르는 분은 안 계세요. 하지만 어떤 꿀이 좋은지, 꿀의 종류는 어떤 게 있는지 정확히 아는 분은 많지 않아요. 솔직히 소비자 입장에서는 진짜 꿀과 가짜 꿀을 구별하기도 힘들죠. 천연꿀이라고 하면 다 똑같이 좋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요. 사실 천연꿀이라 하더라도 그 종류에 따라 품질과 효능이 확연하게 다른데 말이죠. 그러니 정말 좋은 꿀을 찾으려면, 꿀에 대해 정확히 알고 깐깐하게 고르는 게 필요해요.

사양꿀, 농축꿀, 그리고 숙성꿀

꿀은 크게 벌에게 설탕물을 먹여서 채취하는 사양꿀과, 벌이 꽃에서 직접 모은 꿀인 천연꿀로 구별돼요. 천연꿀은 다시 채밀(꿀을 뜸) 시기와 방법에 따라 농축꿀과 숙성꿀로 나뉘고요. 

▲ 사양꿀 : 꿀벌에게 설탕물을 진하게 타서 먹여서 채취한 꿀이에요. 가격이 저렴한 데 반해 향과 성분, 효능은 천연꿀에 비해 떨어져요. 보통 꽃이 없는 시기에도 꿀을 생산하려고 할 때, 또는 식품첨가물의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서 생산해요. 

▲ 농축꿀 : 꿀벌들이 꽃에서 갓 수집해온 생꿀은 아주 묽어서 식품공전의 벌꿀 규격 기준에서 벗어나 팔 수가 없어요. 쉽게 상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대부분의 양봉업자들은 2-3일에 한 번씩 꿀을 떠서 기계로 열을 가해 수분을 말려요. 이렇게 생산된 꿀을 농축꿀이라고 해요.

▲ 숙성꿀 : 인위적인 과정 없이 그야말로 자연이 만든 꿀이에요. 벌들은 꿀 집에 꿀을 다 채우고 나서도 열심히 일을 해요. 마찰열과 날개짓으로 부지런히 수분을 날려 보내고, 꿀에다가 효소가 들어있는 체액을 분비시켜 약효 성분을 높이고, 숙성이 적당한 때에 꿀을 밀봉해요. 이 과정을 고스란히 기다려서 채취한 꿀이 바로 숙성꿀이에요.

마을숲이 추천하는 이유

마누카 꿀보다 플라보노이드 9배 국제인증

특히 온스의 완숙꿀은 국제공인기구의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어요. 2021년 1월, 농업회사법인 온스(대표 심온)는 정성껏 채취한 완숙꿀을 품성분 분석 국제공인기구인 한국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분석을 의뢰했어요. 그리고 좋은 꿀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뉴질랜드 산 마누카의 꿀보다 항산화물질이 많다는 게 입증됐어요. ‘온스농장 완숙꿀의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12.980mg/100g으로, 뉴질랜드 산 마누카 꿀의 1.468±0.126mg/100g보다 9배 가량 높다’는 결과를 받았거든요. 플라보노이드는 페놀계 활성산소 억제 물질로 벌꿀에 함유된 항산화물질을 비교하는 척도로 꼽혀요. 

열에 약한 효소, 미네랄, 비타민 그대로

농축꿀에도 저온농축(약 42도에서 농축)과 고온농축(약 62도에서 농축)이 있어요. 당연히 고온에서 농축하면 꿀에 들어있는 여러 효소와 미네랄 등이 더 상실되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결정 방지를 위해 고온 농축을 선호하는 실정이에요. 반면 숙성꿀은 인공적인 열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열에 약한 천연효소나 미네랄, 비타민 등이 그대로 살아있어요. 

숙성꿀 중에서도 최고 품질인 완숙꿀

완숙꿀이란 초봄부터 가을까지 벌들이 벌집을 다 채우고 밀봉하기를 기다렸다가 딱 한 번만 채취하는 숙성꿀이에요. 보통 숙성꿀이라고 하면 밀봉이 반쯤 된 꿀을 말해요. 그렇게 해도 1년에 2~3회밖에 생산을 못하기 때문에, 꽃이 피는 시기와 상관없는 사양꿀이나, 2~3일에 한 번씩 채밀하는 농축꿀에 비해서 무척 귀해요. 그런데 완숙꿀은 1년에 딱 한 번 채취하니 숙성꿀 중에서도 가장 귀해요. 그만큼 영양성분은 으뜸이고요. 농축꿀과 비교하면 주요 5가지는 3-5배, 미네랄에서 40배까지 차이가 난 조사도 있어요. 

어떤 성분이 들어있나요?

꿀의 성분은 당분이 가장 많아요. 대개 포도당 40%와 과당 40%죠. 하지만 설탕의 당분과 다른 점은 벌의 효소 작용에 의해 분해가 되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꿀을 벌이 소화 시킨 설탕이라고도 하는데, 덕분에 우리 몸속에서 분해 과정이 필요하지 않고 바로 흡수가 돼요. 꿀에는 당분 외에도 단백질, 미네랄, 밀랍, 꽃가루, 색소, 방향성 물질, 비타민, 아미노산 등 여러 성분이 있어요. 소량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성분들이 어우러져 꿀을 종합영양제라 불러요.

세계적 품질의 우리 나라 꿀

우리나라 꿀이 뉴질랜드의 마누카보다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여러 연구들을 통해 밝혀지고 있어요. 2015년 대진대와 농촌진흥원 국립농업과학원이 국내 16종류 벌꿀과 뉴질랜드 마누카꿀을 비교해 분석했더니, 국내 대부분의 꿀은 마누카꿀보다 과당·포도당의 함량은 낮았지만, 조단백질·조지방·무기질 등이 더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어요. 온스의 완숙꿀이 국제공인기구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도 우리 꿀의 우수성을 입증한 사례고요.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사계절이 뚜렷한 환경에서 자란 식물의 꽃에서 채취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해요. 앞으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우리나라의 꿀이 세계 최고의 꿀로 인정받으며 수출될 수도 있을 거예요.

생산자를 소개해요

농업회사법인 온스의 심온 대표는 2013년 경 스트레스로 어깨 석회와 위염을 앓았어요. 그때 벌침요법으로 병이 호전되며 벌의 매력에 푹 빠졌지요. 처음에는 벌통 하나로 시작했지만, 4년 뒤에는 벌통이 400여 통으로 늘어나면서 직업까지 양봉가로 바뀌었어요. 그리고 뜻을 같은 하는 사람들과 농업회사법인 온스를 세우고 매년 600kg이상의 꿀을 생산하고 있어요. 지난 2018년부터는 고양시 법곶동에 ‘허니순 꿀벌농장’을 설립하고 가족 단위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꿀벌생태체험, 벌꿀 수확체험, 밀랍초·꿀비누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