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의 종류가 참 다양해졌어요. 요즘은 수입산 잼도 많아졌고요. 하지만 무화과잼은 여전히 흔하지 않아요. 특히 홍무화과보다 당도가 높은 청무화과로 만든 잼은 정말 귀해요. 청무화과는 해남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되거든요. 무화담의 잼은 그 귀한 청무화과로, 그것도 농약을 전혀 쓰지 않고 재배해서 만들었어요. 그만큼 맛도, 영양도 아주 특별해요.

마을숲이 추천하는 이유

씨가 톡톡 씹히는 달콤하고 진한 청무화과잼

무농약 청무화과 중 당도가 뛰어난 청무화과만을 골라서 꼭지를 뗀 후 곱게 갈아 만든 진한 잼이에요. 무화과를 드셔본 분은 아시겠지만, 무화과 안에는 씨가 엄청 많잖아요. 무화담의 잼에는 그 씨가 고스란히 살아있어서, 잼을 먹을 때 톡톡 씹히는 맛이 있어요. 

홍무화과보다 당도 높아 꿀청무화과라 불려

무화담의 청무화과는 농약 없이, 해남 화원 일성산 자락의 풍부한 햇볕과 기름진 토양, 그리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건강하게 자라요. 원래 청무화과는 홍무화과보다 당도가 높아서 꿀청무화과라고도 불리는데요, 홍무화과의 당도가 11-14브릭스 정도인 데 반해 청무화과는 18-24브릭스예요. 게다가 청무화과는 홍무화과보다 찰지고 필수 아미노산과 식이섬유도 풍부해요. 

유기농 설탕 YES, 보존제·응고제 NO

잼을 개봉했을 때의 첫인상은 아주 진하다는 거예요. 청무화과 60~70%, 유기농설탕 30~40%를 배합하여 저온에서 오랫동안 농축한 결과죠. 설탕보다 청무화과의 비중이 커서 그런지 무화과의 단맛이 살아있고요. 또 화학적 가공이 없는 유기농 설탕을 사용하고, 보존제나 응고제 등 그 어떤 화학첨가물도 넣지 않아요. 그래서 정말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요.

생산자를 소개해요

늦깎이 농부 부부의 아름다운 도전

2015년에 설립된 무화담(대표 강소정)은 해남 화원의 2만여 평 농장에서 청무화과를 직접 재배하고, 이를 이용한 가공식품을 연구·생산하는 농업회사법인이에요. 원래 강소정 대표님은 독서논술학원을 운영하셨어요. 그러다가 대기업에 25년 동안 근무하던 남편분이 은퇴하시면서 귀농을 결심하셨죠. 뒤늦게 농부가 된 두 분은 무농약 청무화과를 재배했어요. 서툰 농사 솜씨로 손이 많이 가는 청무화과를, 그것도 무농약으로 재배한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었겠어요. 하지만 두 분은 새벽잠을 줄여가며 정성을 다했고, 자연은 부부가 애쓴 만큼 정직하게 돌려주었어요.

무화담을 설립한 이후에는 해썹(HACCP) 인증 제조 시설에서 다양한 무화과 가공식품을 만들고 있는데요, 몇 년 전부터는 미국, 싱가포르, 홍콩 등에 수출까지 하게 되었어요. 무화담에는 한결같은 원칙이 있어요. 바로 농약이나 화학첨가물 없이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