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판매되는 고추장의 성분을 찬찬히 살펴보세요. 고추장이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생각이 싹 사라질 거예요. 국산을 내세운 이름 뒤에는 아주 극소수 재료만 국산인 경우가 많고, 태양초 고춧가루라고 적혀있는 것도 알고 보면 고춧가루의 함량이 재래 고추장보다 훨씬 적기도 해요. 또 메주가루는 발효과정이 아주 짧고 단일균(코지균)를 접종한 걸 사용하고요. 단일균을 접종한 메주가루는 자연 발효해 복합균이 살아있는 전통 메줏가루보다 혈전용해능력, 항암효과, 바실러스균 등 각종 효능이 떨어져요. 때문에 고추장을 사실 때엔 성분표를 깐깐히 살펴보시는 게 필요해요.

마을숲이 추천하는 이유

직접 만든 국산 무농약 콩 100% 메주

명해담은 고추장의 재료 중 하나인 메주가루를 우리 땅에서 자란, 그것도 무농약 100%의 콩으로 직접 만든 메주를 잘라서 만들어요. 마트에서 판매되는 고추장에는 십중팔구 수입 콩으로 만든 메주가루가 들어가요. 그런데 수입 콩의 대부분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유전자조작농산물(GMO)이에요. 유전자조작농산물(GMO) 여부가 제품에 표기되지 않는 상황에서, 그런 고추장을 먹는 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고춧가루, 찹쌀가루, 메주가루 전부 국산

메주 뿐 아니라 고추장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가 국산인 점도 믿음직해요. 고춧가루와 찹쌀가루는 물론이고, 엿기름이나 천일염 등 까지도요. 게다가 고춧가루나 찹쌀가루, 그리고 메주가루의 함량이 마트의 제품보다 훨씬 많아요.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준 만큼 맛도 영양도 더 풍부하지요. 

인공첨가물 없이 매실청으로 감칠맛

건강을 생각하는 명해담의 재래고추장에는 조미료, 감미료, 방부제 등 인공첨가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아요. 고추장의 단맛도 설탕이나 화학조미료가 아니라 매실청과 물엿으로 냈고요. 특히 충분한 기간을 두고 해풍에 자연발효시킨 메주가루가 들어가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감칠맛이 나요. 

생산자를 소개해요

“사람들과 전통 장의 가치 나눌 때 보람” 

명해담(대표 김종환)은 강화의 석모도와 마주한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해 있어요. 오랫동안 떡집을 운영하던 김 대표님의 부친이신 김문배 님은 전통음식에 관심이 가지고 궁중음식연구원에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발효식품, 그 중에서도 우리 전통 장류의 매력에 빠져 2011년부터 아드님인 김 대표님과 장을 만들게 되었지요. 떡집은 아내에게 오롯이 맡기고 말이에요. 때문에 김문배 님은 항상 “나를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아내가 한없이 고맙다”고 말씀하세요.

김문배 님은 “우리 전통 장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겠다”며 열심히 장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쉽지 않았어요. 시중에는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저렴한 된장과 고추장이 많은데다가, 소비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제작과정, 재료, 영양성분 등에는 무심한 편이니까요. 그래도 김문배 님은 묵묵히 원칙을 지켜냈고, 결국 그 원칙과 맛을 인정하는 소비자가 조금씩 늘어났어요. 장 연구가이기도 한 김문배 님은 정기적으로 ‘장 담그기 체험’도 진행하고 계신데요, 덕분에 명해담에는 체험자의 이름과 장을 담근 날짜 등이 적힌 작은 항아리들이 자꾸 생겨나요.